기해년 돼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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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 돼지를 위한 소명

돼지해

돼지띠인 저는 돼지해가 왠지 좋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는 2월생이라서 개띠 아이들과 같은 학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띠를 얘기하면 돼지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자란 곳이 시골이라 돼지에 대한 추억도 있습니다.

마을 한 집에서 돼지를 잡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돼지고기를 삶아 먹고,

꽹과리를 치며 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돼지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돼지는 많이 먹는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이 찌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친구들의 별명은 대부분 돼지입니다.

하지만 돼지는 많이 먹는 동물은 아닙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동물이 아니라 자신의 배가 찼으면 더이상 먹지 않습니다.

먹이를 계속 줘봤자 적당한 양을 먹었다면 더이상 먹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돼지는 더럽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돼지우리를 쳐다보면 냄새가 심하고,

몸에 오물을 묻히고 있어서 더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돼지가 생활하는 공간을 충분히 넓게 해준다면

잠자는 공간과 배변하는 공간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셋째, 돼지는 멍청하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돼지의 IQ는 80 전후로 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습니다.

돼지도 훈련을 시키면 여러 동작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후각이 개보다도 더 발달하여 송로버섯 같은 값비싼 버섯을 채취하는데 돼지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넷째,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 먹어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인분이나 구정물 등으로 돼지를 사육했습니다.

그래서 돼지 몸에 있던 기생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죽이기 위해 바짝 익혀 먹어야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사료로 사육하기 때문에 기생충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1990년 이후 돼지 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예는 없다고 하니

돼지고기를 너무 익혀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구이로 먹는 것보다는 삶아서 먹는 것이

돼지의 지방도 빠지고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2019년 기해년.

돼지꿈 많이 꾸시고, 돼지고기 많이 먹고 건강한 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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