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탈로치의 아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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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마을에서 땅 바닥을 열심히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몇 시간째 땅 바닥에서 뭔가를 줍고 있습니다. 마침 그곳을 순찰하던 경찰이 그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이 마을은 수년 째 아무런 사건 사고가 없는 평화로운 마을이었기에 경찰은 그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경찰은 혹시 수상한 사람이 아닌지 아니면 범죄를 모의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다가 그에게로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당신 여기서 뭐하는 것이요. 당신이 줍고 있는 것을 이리 줘 보시오." 이렇게 말하자 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며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경찰은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하며 그를 경계하였습니다. 자꾸 거부하면 경찰서로 데려간다고 하자 그제서야 그의 호주머니에서 주운 것을 경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깨진 유리조각이었습니다. 그 이외 수상한 물건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경계의 눈을 풀지 않고 왜 이런 것을 줍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저기 저 아이들을 보시오. 얼마나 즐겁게 놀고 있습니까? 그런데 아이들이 맨발로 놀고 있지 않습니까? 저 아이들이 놀다가 유리조각을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소. 그리하여 나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유리조각을 줍고 있는 것일 뿐이오. 수상한 좀도둑이 아니니 안심하시오." 그 사람의 말에 경찰은 자신들의 실수를 사과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다칠까봐 손수 유리 조각을 줍고 있던 사람은 바로 교육자였던 페스탈로치였습니다. 그는 젊어서 빈민학교를 세워서 고아들이나 빈민들을 모아서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그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칠게 싸우고 있는 아로이스라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아이들이 "너는 고아잖아. 엄마 아빠도 없는 녀석이..."라고 말하자 아로이스가 화가 나서 싸움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을 본 페스탈로치는 아로이스에게 "얘야, 그래도 먼저 폭력을 쓰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야. 앞으로는 조금 생각해 주기 바란다."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로이스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뛰쳐 나가버렸습니다. 페스탈로치는 아로이스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춥고 어둔 밤에 그 어린 것이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선생님, 아로이스 같은 녀석은 없는 게 더 나아요.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그 아이에게는 아무리 잘해줘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아로이스가 없어진것에 대해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페스탈로치는 아로이스가 걱정되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직접 찾으러 나갔습니다. '아로이스는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어. 내가 아로이스에게 확고한 믿음과 사랑을 주어야겠다. 제발 아로이스가 무사히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밤에 여기저기로 찾아 다녔습니다. 거센 바람이 부는 밤거리를 아로이스를 부르며 찾다가 낡은 오두막이 페스탈로치의 눈에 나타났습니다. 혹시 저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오두막을 열어보니 거기에 아로이스가 있었습니다. 아로이스는 열이 불덩이인데도 그렇게 차가운 곳에서 끙끙 앓으며 잠들어 있었습니다. 페스탈로치는 아로이스를 업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 아로이스는 따뜻한 학교의 침대에서 눈을 떴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 본 페스탈로치는 너무나 기뻐 아로이스를 꼭 안았습니다. 아로이스는 페스탈로치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이틀 만에 눈을 뜬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페스탈로치에게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나 말썽만 부렸습니다. 앞으로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향한 페스탈로치의 사랑은 끝이 없었습니다. 페스탈로치의 묘비에는 모든 것을 남에게 바치고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라고 새겨져 있을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사랑을 몸소 실천한 우리들의 교육자이자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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