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왕좌 카타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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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비상

박지성우승트로피를 들고 오는 박지성 선수


사비의 예언이 이렇게도 잘 맞을 수 있을까?

아시아 축구의 변방국이라고 할 수 있는 카타르가 일본마저 3대 1로 격침시키며 우승하였다.

우리나라와 경기하면 당연하게 이길 줄 알았던 카타르였는데, 우리도 이기더니 결국 일본도 이겨버렸다.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카타르가 우승하다니 역시 축구공은 둥근가보다.

특히 알모에즈 알리 선수, 하피프 선수 모두 대단하다.

알리가 오버헤드 킥으로 골문을 열고, 하템의 기막힌 중거리 슛으로 전반전을 2대 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그래도 일본이 힘을 내겠지. 하고 생각을 했다.

물론 속으로는 일본이 졌으면 하는 생각이었지만...

일본이 후반전에는 공격을 몰아붙여 미나미노 선수가 칩슛으로 깔끔하게 만회골을 넣었다.

만회골이 터지자 일본은 더욱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카타르 선수들도 지쳤는지 별로 뛰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일본에 찬물을 끼얹는 핸드링 반칙...

요시다 선수가 일본 골박스 안에서 핸드링 반칙을 하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카타르 선수의 헤딩 볼이 요시다 선수의 팔에 맞은 것이다.

키커로 나선 하피프는 골키퍼를 속이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3대 1로 만들었다.

후반전은 경기가 조금 지체되어 5분이나 추가 시간을 주었는데 카타르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내어 일본의 공격을 차단하였다.

드디어 후반전이 끝나자 카타르 선수들은 운동장을 뛰어 다니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솔직히 참 부럽다.

19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준 카타르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부럽다.

우리 나라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데, 어찌 59년동안이나 우승을 못하고 있는지...

올해는 매스컴에서 우승할 가망성이 높다고 하여 엄청 기대하며 응원했는데

너무 아쉬운 아시안컵이다.


경기가 끝나고 카메라가 일본 관중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또 놀랍다.

경기에 진 것에 대해 분할 것인데 분을 삭이면서 박수를 친다.

아마 일본 선수들이 결승까지 와서 열심히 뛴것에 대한 박수겠지...

저게 일본의 모습이구나...

참 무섭고 대단한 놈들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축구팬들도 너무 성숙했다.

8강에서 떨어졌지만 귀국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치는 우리 축구팬들도 더욱 대단하다.

계속 중계를 시청하는데 너무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칼 골문을 활짝 연 박지성 선수가 트로피를 갖고 나온다.

'아! 박지성 선수. 평발에 가까운 선수가 엄청난 연습으로 프리미어까지 진출한 대단한 선수가 아닌가'

예전 일본전에서 골을 넣고 산책 세레머니를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제는 카타르가 우승한 것 보다 박지성 선수가 트로피 갖고 나오는 모습이 더 기쁘다.

그런데 아쉽다.

한국이 우승하였다면 박지성 선수도 뿌듯했을 것 같은데....


카타르 우승을 축하한다. 

아니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지금 시간이 많이 되었지만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잠도 잘 안온다.

한국 축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숙제가 산적해 있다.

우리도 한번 차범근 또는 박지성 선수가 들고오는 트로피 좀 번쩍 들어보자.

다음 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정말 힘 좀 썼으면 좋겠다.


본 언론이 한국이 8강 탈락한 세가지 이유를 대며 우리를 깔봤던 것이 더 열받는다.

오늘 일본 신문에는 일본이 카타르에게 쳐발린 이유 3가지라는 기사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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