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르크메니스탄 축구, 투르크메니스탄 황당한 정책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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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해 알아보자.

 이슬람교도가 전국민의 약 90%가 되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축구예선전이 펼쳐진다. 조지아 전에서 나타난 불안감을 극복하고 대승을 기원해 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어떤 나라이며 과연 우리 대표팀이 쉽게 이길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자.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이모저모>

  위치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590만명이다. 수도는 아시가바트이고,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인접해 있다. 공식언어는 투르크멘어이고 러시아어도 통용된다. 모래바람, 건설현장의 시멘트 미세먼지, 섬유공장의 미세먼지는 건강에 해롭고 구시가지에는 스모그먼지로 뿌옇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세계 4위이고 원유도 상당히 많은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중동 지방에서 에너지 수입을 많이 의존하는 데,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와 교류하며 새로운 에너지 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서방 국가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바로 니야조프 전임 대통령이 여러 황당한 정책을 펼쳤기 때문인데 내용이 참 재미있다.


<황당한 정책들>

-니야조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오페라, 발레, 서커스를 금지시켰다. 

-니야조프가 건강이 좋지 못해 담배를 끊게 되자 국민들에게도 담배를 금지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전 세계에서 흡연률이 3.4%로 가장 낮은 국가이다. 

-콘서트에서 립싱크하는 것도 대중가요 발전을 저해한다고 해서 금지시켰다. 

-청소년이 수염을 기르거나, 남자들이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은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금지시켰다. 

-선생님들은 박봉인데 국제기구 사찰시 적발되면 곤란한 상황이 있어 금이빨을 금지시켰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의 도서관은 시골 사람들이 책을 어차피 읽지도 않으니 폐쇄시켰다. 

-외국인 남성이 투르크메니스탄 여인과 결혼 하려면 5만달러를 내야 한다.(논란 끝에 지금은 폐지되었다고 한다.) 

-본인 부모 생일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비를 맞기라도 하면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잘못했다고 월급을 삭감하기도 했다. 화폐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본인이 지은 루흐나마 경전을 전국민이 외우도록 하고, 운전면허 취득 시 시험과목으로 편입시켰다. 

- 수도 아시가바트 건물들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건물을 지으려면 대리석을 먼저 확보되어 있어야 건축 허가를 내준다.


  이런 황당한 정책과 독재에도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고, 주민들은 비밀 경찰들의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웃기는 정책을 펼쳤는데도 국민들의 인기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한다. 천연가스, 전기 등 자원을 무상 제공하고, 국민들을 탄압하거나 죽이는 일을 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어떤 축구팀일까?>

 투르크메니스탄 피파랭킹 132위로 조지아보다도 약체팀이다. 그런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쓰리백을 시험 가동했는데 완전히 실패한 전술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경기에는 좀더 안정적인 포백으로 했으면 좋겠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아시안 컵에서 일본에 3:2, 우즈베키스탄에게 4:0, 오만에게 3:1로 3패를 당했던 약체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크로아티아 출신 안테미세 감독을 영입하며 팀을 리빌딩하여 전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조지아 전에서 졸전을 펼쳤다고 겁먹을 나라는 절대 아니다.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선수는 조지아 전 마치고 대표팀은 놀러 오는 것이 아니라고 쓴소리를 했었다. 이번 월드컵 첫 예선 경기에서 놀러 온것이 아님을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 손흥민과 발이 잘 맞는 황의조 선수의 발끝과 고공폭격기 김신욱 선수의 득점포를 기대해 본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상대전적, 역대 전적은?>

  역대 전적은 2승 1패이다.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은 3번 경기를 했다. 그중 우리나라가 2번을 이기고, 한번은 패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로 패했던 것이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다. 왜냐하면 최용수 선수의 2골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실책과 자책골로 내리 3골을 내줘서 2: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때 감독은 허정무였다.

  10년 후 우리나라는 2008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또 만났다. 이때는 2번의 경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홈에서 4:0, 어웨이에서 3:1로 모두 승리했다. 원정에서는 김두현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었다. 월드컵 3차예선 이때도 감독이 허정무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월드컵에 진출한 경험은 없으나, 자칫 방심하다가는 당할 수 있다. 선수들간 소통을 잘하고, 수비는 압박, 공격은 날카롭게 해서 첫단추를 잘 꿰야겠다.

<나라 이름에 스탄이 붙는 이유는?>

  중앙아시아에 나라 이름에 스탄이란 어미가 붙는데 왜 스탄이라는 말을 붙일까? 그건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어미로 <~의 나라, ~의 지방, ~의 땅>이라는 의미였는데, 행정구역 용어로 스탄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도 나라 이름에 스탄을 붙인다고 한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은 스탄이 너무 많아 스탄을 뺀 나라 이름으로 하려고 했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불구덩이-지옥의 문>

  카라쿰 사막 한 가운데에 화산도 아닌데 불구덩이가 있다. 그것도 약 50여년간이나 계속해서 불타고 있다고 한다. 영화 세트장 같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1971년 이후 단 한번도 불이 꺼진 적이 없으며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마치 지옥의 입구와 닮았다 하여 지옥의 문이라고도 부른다.

  그렇다면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에서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을까?

  1971년 소련의 연구진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투르크메니스탄 카라쿰 사막 일대에 많은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소련의 서기장이었던 브레즈네프는 모든 것을 투입하여 카라쿰 사막의 유전을 개발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과학자들과 시추팀은 즉시 카라쿰 사막으로 출발하여 굴삭기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땅을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들의 예상대로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을 확인하였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대개 같은 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기쁨에 찬 시추팀들은 더욱더 박차를 가하면서 땅을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는 싱크홀이 발생하여 작업하던 사람들과 중장비들이 땅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급하게 구조 작업을 하는데 어디선가 가스 냄새가 새어 나온다. 바로 천연가스가 싱크홀을 타고 지면 밖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었다.

  천연가스는 정제해서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그대로 흡입하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당시 싱크홀이 발생한 인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계속 천연가스가 나온다면 인근 주민들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폭발 사고의 위험성까지 안게 되자, 시추팀의 책임자는 싱크홀에 불을 붙여 가스를 태워버리도록 지시한다. 불이 조금 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꺼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 불은 잡힐 기미가 안 보인다. 아니 오히려 더 거세게 타오르게 된다. 시추팀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대량으로 뿌려 보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불길이 잡히지는 않았다. 카라쿰 사막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자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싱크홀의 불길은 그냥 놔두고 철수하라고 명령한다. 몇 년 지나면 꺼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랬던 불길이 아직도 꺼지지 않아 오히려 세계 사람들의 관광지가 되고 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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