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아내를 구한 70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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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아내를 구한 70대 남편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산항 인근 바다에서 문어 통발 조업을 하던 70대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75살 여성이 발을 헛디디는 실수로 바다에 빠져 버렸다. 위험을 감지한 남편(74)은 즉시 어선의 엔진을 끄고 아내를 손으로 붙잡아 구출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내가 입은 멜빵 우의에 물이 차면서 무게가 너무 나가 혼자 힘으로 끌어 올릴 수는 없었다.

남편은 망망대해에서 아내를 끌어올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이런 사투를 하고 있을 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난다.


해경의 구조

  때마침 이곳을 순찰하던 연안 구조정이 이들을 발견한 것이다. 엔진을 끄고 멈춰서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해경은 70대 노인의 배로 접근하였다. 그때 70대 남편은 고함을 치며 구조를 해달라고 외쳤다. 

사고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해경은 즉시 해경 1명이 70대 남편과 함께 아내를 끌어 올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멜빵우 무게가 너무 무거워 끌어올리지 못해, 해경 1명을 더 투입하여 아내를 끌어올리 수 있었다. 멜빵우 무게가 얼마나 많이 나가는지 해경 2명과 70대 남편이 있는 힘을 다하여 구조한 것이다.

남편은 힘이 빠지고 있었을 때마침 완도 해경이 와줘서 부인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해경은 70대 노인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며 잘 버텨 줘서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남편의 사랑으로 생명을 건진 아내

완도 해경의 충실한 업무 수행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70대 남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 준 것이 아내를 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또 넓은 바다에서 시동을 끄고 있던 배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접근한 해경의 판단 또한 박수받을 만 하다.  죽을 힘을 다해 아내의 손을 놓지 않은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 사랑의 손길이 해경의 구조를 불러 오게 된 것 같다.

 한편 아내와 남편은 인근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많이 놀랐을텐데 안정을 찾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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