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골목 을지OB베어 문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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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 OB베어 문닫나?


을지로에 가면 초저녁부터 붐비는 거리가 있다.

생맥주와 노가리를 함께 파는

<을지로 노가리골목>이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으로 불리워진 데는

을지 OB베어의 영향이다.

강효근 어르신이 1980년 이 가게 문을 열면서

이 골목은 노가리 골목으로 불리워지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생맥주 한잔이 300원,

노가리 안주는 100원이었다.

싼 가격 덕분에 근처 직장인이나

을지로 3가 역무원들이 자주 찾아와

하루의 피로를 풀며 맥주잔을 기울이던

추억의 장소이다.


나도 서울 친구들을 만나

노가리 골목에서 가게 앞 간이 식탁에서

과일향 생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고

하루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사람들을 보며

여기가 직장인들의 천국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유럽 사람들처럼 가게 밖에서 먹는

맥주 맛은 더욱 감칠맛이 난다.


가격이 워낙 싼 편이고

야외에서 먹는 즐거움에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


그런데 이 가게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건물주가 계약이 끝났으니

나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원조였던 강효근 어르신은 은퇴하셨지만

딸 부부가 가게를 지키고 있다.


가게가 사라질 지도 몰라 단골 손님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로 단골 손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몇 십 년간 공들여 만들어 놓은 거리를

건물주는 왜 나가라고 할까?

혹시라도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한 순간에 없애려는 계획이 있다면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무조건적인 재개발보다

생맥주+노가리에 얽힌 문화와

우리 소중한 추억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5월 10일~11일에는 을지로 노가리 축제가 열린다.

을지로 3가역에서 내려서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가

을지OB베어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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