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탈북 파이터 장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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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를 위해 싸웁니다."

 2018년 3월 31일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FC드림5' 메인이벤트에서 한국의 장정혁(20) 선수와 일본의 4승 무패의 신예 천재 파이터 니시카와 야마토(17)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니시카와는 미래의 챔피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특급 파이터입니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이 니시카와의 승리를 예상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한 대로 장정혁 선수는 니시카와 선수에게 펀치를 많이 허용하여 매우 힘든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니시카와의 강한 펀치가 장정혁 선수의 얼굴을 강타하였습니다. 다리가 풀릴 정도의 강펀치였습니다.

장정혁 : '우! 여기서 지면 나는 끝이다. 지금 내 뒤에는 인민군이 쫓아오고 있다. 여기서 잡히면 나와 어머니는 또 감옥에 가야 한다.'

누가 봐도 장정혁 선수의 패배가 예상되는 순간 장선수는 있는 힘을 다해 상대에게 저돌적으로 돌진하였습니다. 그렇게 돌진하다 뻗은 강력한 돌주먹이 니시카와 선수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니시카와 선수는 충격으로 넘어져 뒤구르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이미 데미지를 입은 상태라 장선수의 강력한 펀치 세례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속적인 펀치로 프로 데뷔전에서 역전 KO승을 거두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얻어낸 데뷔전 승리라 의미가 더 컸습니다.

장정혁: 저는 한번 목숨을 걸어봤기 때문에 니시카와 펀치 정도는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 온성이 고향인 장정혁 선수는 먹을 것이 없어 어머니와 죽음을 무릅쓰고 중국땅으로 탈북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나이가 고작 12살이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낯선 곳에서 그를 맞이한 것은 차별과 괴롭힘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자신이 강해져야만 엄마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헌옷과 페트병에 물을 넣은 샌드백으로 매일 훈련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잡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또 다시 탈출을 합니다. 브로커를 통해 어렵사리 태국으로 탈출하지만 불법체류자로 잡혀서 감옥생활을 합니다. 그 감옥에는 흉악범들이 있어 매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달 만에 석방되어 한국으로 오게 된 장선수는 새로운 터전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도 자신과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찬열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적인 파이터로서 거듭나게 됩니다. 전찬열 감독의 가르침,  장선수의 절심함과 성실한 훈련이 프로데뷔전 KO승이라는 열매를 얻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가끔 힘들고 어려울 때는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탓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장정혁 선수의 시합 모습과 그가 살아온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렇게 어린 선수가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장정혁 선수가 세계를 제패하고 늘 어머니와 함께 더욱 행복한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생마 장정혁 선수! 파이팅. 전찬열 감독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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