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과 구 시가지를 이어주는 카렐교
- 여행 이야기
- 2018. 3. 7. 14:39
카렐교
프라하는 보헤미아 왕국부터 약 1000년 넘게 이어진 체코의 수도로 중세 건축물이 잘 보존된 도시로 모차르트가 매우 사랑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또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지요.
신성로마제국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 중앙의 큰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큰 나라의 수도를 카렐 4세가 프라하로 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하의 시민들은 아직도 카렐 4세 시대의 프라하를 ‘프라하 역사의 가장 황금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천년의 도시 프라하의 명소 중 하나인 카렐교
블타바 강 위로 프라하 성과 구 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인 카렐교를 소개합니다.
카렐교는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500미터, 넓이 약 10m 정도 되는 중세 시대 석조 다리입니다. 옛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렐 4세의 이름을 따서 카렐교라고 부릅니다. 1357년 카렐 4세가 만든 다리인데 1402년 바츨라프 4세 때 완공됩니다.
프라하 성과 구 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로서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다리이니 소매치기 조심해야지요. 저는 구 시가지 근처에 숙소를 잡았던 관계로 걸어서 얼마 안 걸리는 곳이기에 이곳을 3번 갔네요. 갈때마다 다리 위에는 거리의 악사, 예술가, 동냥하시는 분, 관광객들 등 늘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동양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사람이더라구요. 한국사람들 엄청나게 많이 옵니다. 아마 도시가 너무 예쁘고 중세적인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그런가 봅니다. 또 드라마에서도 소개가 많이 되어 더 많이 찾는가 봅니다.
다리 위에는 조각상이 좌우에 각각 15개씩 모두 30개가 있습니다. 여러 개의 조각상 중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얀 네포묵(얀 네포무크, 얀 네포무츠키)의 조각상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얀 네포묵은 바츨라프 4세의 왕비의 고해 성사를 들었다고 합니다. 바츨라프 4세는 왕비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왕비가 어떤 내용의 고해 성사를 했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앙심 깊은 얀 네포묵은 그 청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러자 왕은 온갖 고문과 협박을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성직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얀 네포묵을 묶어 블타바 강에 던졌습니다. 죽음으로서 종교적인 신념을 지킨 얀 네포묵.
동판위에 새겨진 강위로 떨어지는 얀 네포묵, 개, 별을 함께 만지며 소원을 빌면 그 행운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소원과 행운을 빌며 만졌는지 그 부분만 맨질맨질하게 변했습니다.
이제 구시가지 앞에 이르는 교탑앞에 이릅니다. 이곳은 30년 전쟁에서 스웨덴 군대를 막아냈던 격전지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왼쪽을 보면 동상이 보입니다. 바로 카렐 4세의 동상입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재위기간동안 프라하를 유럽의 중심도시로 탈바꿈 시킨 인물이지요. 이곳에서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모두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탑 주위에는 제복을 입고 유인물을 나눠 주는 사람들(흑인들이 많지요)이 있던데 이 사람들은 유람선 탑승을 안내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탑 바로 밑에 유람선이 있으니 유람선도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카렐교 교탑>
<카렐 4세 동상>
<카렐교 교탑과 카렐 4세 동상을 한꺼번에 찰칵>
<카렐 4세 동상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프라하 성, 블타바 강, 카렐교 모두 담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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