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가 먹는 과일껍질 버려도 될까? 나는 집 주변에 산을 가끔 찾는다. 시청에서 예산을 투입하여 산행길을 잘 닦아놓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그리 높지도 않고, 경사도 아주 힘든 코스가 아니어서 2시간 정도면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 저기서 물을 마시거나,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신선한 산공기를 마신다. 나도 가방을 열어 물과 과일을 먹는다. 과일은 주로 배를 썰어오거나, 귤이나 바나나를 가지고 온다. 배는 이쑤시개로 찍어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귤이나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후 먹어야만 한다. 그동안 나는 귤껍질이나 바나나 껍질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니, 산에 버려도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버린 과일껍질이 생태계를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