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결승진출이라니...


오늘 잠 안자고 본 나도 승리자다.

영리한 이강인의 프리킥 어시스트를 받은

최준이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전혀 예상치 못한 어시스트는

왜 이강인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미친 경기다.

내 생애 피파 주관한 경기

결승전을 볼 줄이야...


오늘 경기에서 골키퍼 이광연은

몇 개의 골을 넣은 것과 진배없는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추가시간의 상대 헤딩슛을 슈퍼세이브하여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 냈다.

이광연의 동물적 감각을 자랑하는

슈퍼세이브였다.


그 바로 앞 상황에서 실점했으나,

곧바로 비디오 판독 결과 

업사이드로 판명되어 한숨을 돌렸다.


후반전은 거의 에콰도르의 일방적인 공격에

잘못하다가 실점하는 게 아닌가

가슴을 졸이면서 시청했다.


후반에 이강인 선수를 교체하여

만약 실점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나?

큰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선수 11명 모두 똘똘 뭉쳐

에콰도르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내어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의 배짱 두둑한 용병술에

감탄할 뿐이다.

경기 시간도 20여분 남았는데

결승을 대비한 이강인 교체 카드는

우크라이나 전에서도 쉼없이 달리는

이강인 선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고,

결승이라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옛날 박종환 사단이

멕시코에서 4강 신화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젠 4강신화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당당한 결승 진출국이다.

아니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우승국이다.

이렇게 우승이라는 단어가

피부에 와 닿은 적이 있었던가?


어느 누가 한국 대 우크라이나가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한국 우승한번 가보자.

천재일우의 기회이다.

우크라이나 주전 선수 한명이 퇴장 당해

한국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쉽게 탈락한 에콰도르 선수들도 수고했다.

한국을 만난 것이 불행이었지만,

경기 매너는 참 좋았다.


u-20선수들 모두 제 할일을 다 해 주었다.

이제는 이 선수들이 아무 걱정없이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면제 혜택도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는 한국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너무 감격스럽고 고맙습니다.

장하다. 대한민국 건아들...


u-20 월드컵 뜻:

20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하는

피파 주관 공식 경기


대망의 u-20 결승전 일정

한국과 우크라이나

6월 16일 오전 1시


멕시코 4강신화를 재현한 u-20 대표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아니 이렇게 소설을 썼다면 막장이라고

뭐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페널티킥 2번을 연달아 실축하고도

4강에 오르다니 이런 기적이 따로 없다.


Again 1983 의 슬로건 아래

폴란드 U-20 청소년 축구대회를 참가한

한국은 36년 만에 4강을 재현했다.


체격 조건이나 탄력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좋은 세네갈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쳐 나갔다.


그러다가 전반 37분 카벵디아뉴의

강력한 슛으로 실점했다.

후반 16분 이지솔 선수가 세네갈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에게 밀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

이강인이 침착하게 차서 득점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반 28분 비디오판독 결과

이재익 선수의 핸드링이 선언되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이광연 선수는 침착하게 상대의 킥을 막았다.

아!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바뀐 규정에는 상대가 페널티킥을 하기 전에

골키퍼는 골라인에 한발은 꼭 있어야 했다.

그리고 먼저 움직이면 안된다.

바뀐 규정에 따라 재차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통한의 실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스코어는 2대1로 끌려 갔다.

또 한번의 위기가 왔다.

종료 3분전 실점을 한 것이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네갈 선수의

핸드링 반칙이 선언되어 골은 무효가 되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뭔가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때 이강인의 프리킥을 이지솔이 헤딩으로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한국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 선수가 슛을 성공시켜

3대 2로 역전시켰다.


이대로 침대축구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경기 막판 세네갈이 득점하여

3대3으로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1번 김정민 실축, 2번 조영욱 실축 하였으나

승리의 미소는 대한민국을 향했다.

세네갈 5번째 키커가 대한민국의 4강을 축하하듯

허공에다 슛을 한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의 심정 변화는 이렇다.

1. 역시 세네갈에게는 안되겠다. 지겠구나.

2. 동점이네. 이길 수 있겠다.

3. 후반 막판. 뭔가 기적이 이루어졌으면....

4. 동점골 작렬. 이겼다.(아직 무승부지만)

5. 연장전 골 성공(4강간다.)

6. 동점골 허용(아휴! 힘들겠다. 그래도...)

7. 1,2번 키커 실축(에이. 졌네...)

8. 세네갈도 실축(오, 가능성 있네.)

9. 오세훈 실축(에이. 끝났네)

10. 심판이 다시 차라고 함. 골 성공(기사회생)

11. 세네갈 마지막 키커 공중에 참(나도 모르게 함성)


개정된 룰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국팀

1. 후반 30분 비디오 판독으로

세네갈이 페널티킥 찬스가 있었다.

이광연이 멋지게 선방했다.

하지만 주심은 다시 비디오판독을 하여

이광연에게 경고를 주고

다시 페널티킥을 차라고 하여 실점하였다.

-페널티킥 일때 골키퍼는

골라인에 최소한 한발이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키커가 슈팅한 그때까지

꼭 한발은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광연은

상대가 슛을 하기 전에

두 발 모두 골라인을 벗어났기에 경고를 먹고,

페널티킥을 다시 하라고 한 것이다.


2. 후반 41분 코너킥에서 3번째 골을 내줬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거의 회복 불가능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세네갈 선수의 팔에 공이 맞은 것이다.

개정된 룰에서는 득점을 했으되

그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으면

핸드링 반칙으로 선언되고,

득점은 무효가 된다.

이렇게 해서 한국은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3. 마지막 키커 오세훈이 차기 전까지 승부차기

점수는 2대2 동점이었다. 

마지막 키커 오세훈은 정신을 집중하여

공을 찼으나 아뿔사 세네갈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순간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선언했다.

판독 결과 오세훈 선수가 차기 전에

세네갈 골키퍼의 두 발이

골라인에 위치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재차 패널티킥이 선언되어

오세훈이 극적으로 득점할 수 있었다.


비디오 판독이 대한민국을 살렸다.

가슴 졸이게 만들고

함성 지르게 만들고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봤다.

이런 명경기가 또 있을까 싶다.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심판이 비디오판독을 정확하게 사용하여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주심이 판관 포청천이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의 패스와 센터링 능력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렇게만 커간다면 세계적인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너무너무 잘 뛰어다니고, 공을 잘 찬다.

이강인과 모든 선수들 파이팅이다.


명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4강에서 에콰도르도 잡고 결승가자.


<한국 에콰도르 4강 경기일정>

6월 12일 수요일 오전 3시 30분에

결승 가는 티켓 거머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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