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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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끝나면 대부분 학원으로 달려갑니다. 학원에서 또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원에서는 주로 복습보다는 선행학습을 미리 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전혀 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이 세계 5위안에 드는 강대국인데도 학생들의 교육에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 강요하거나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를 하면 언제나 이 나라는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에서 강대국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사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알파벳을 배웁니다. 알파벳 글자를 오려서 맞추기 놀이도 하고 몇 가지 단어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1부터 20까지의 수를 가지고 덧셈과 뺄셈을 합니다. 그 기간이 약 1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주일 정도면 완전 끝낼 수 있는 분량인데도 독일에서는 그걸 1년간 덧셈과 뺄셈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계산할 때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또 1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너무 많은 반복으로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학원 순례보다는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곱셈에서도 구구단을 미리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은 어

떻게 계산하는지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계산 원리를 터득하여 자기만의 방법을 찾도록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깨닫는 기회를 주도록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 선행교육입니다. 선행학습은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질문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행학습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학생들도 꼭 해야만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전거 면허증을 따는 것입니다. 둘째는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는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지식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과 여가입니다. 자전겨 면허증을 따면서 안전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고,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면서 여가 새생활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인간답게 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독일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때 독일은 주입식 교육으로 전 국민들을 공부시켰습니다. 그 결과 히틀러를 대표하는 전쟁과 우월주의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교육이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한 독일인들은 역사를 반성하면서 교육의 틀을 다시 짰습니다. 그래서 얻은 교육의 해답은 1등보다는 모두의 깊이 있는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등을 위한 경쟁 교육이 없어도 사는데 별 지장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모두 함께 사는 것이 결국 경쟁력이 있는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오로지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그 학생에 걸맞은 적성이 있을것이고 그걸 계발해주면 훌륭한 우리나라 일꾼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우리도 선행교육을 버리고 늦더라도 결국 누구나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교육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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