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에서 인터라켄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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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서 인터라켄 가기


  취리히에서 인터라켄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타러 중앙역으로 갔다. 기차표에 31번 플랫폼에 기차가 온다고 해서 31번 플랫폼에 캐리어를 놓고 기다렸다. 내가 도착했을 때 31번 플랫폼에는 ic6번 열차가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타야 할 열차는 ic1번이다. 12시 32분에 출발하는 기차인데 12시 29분이 되어도 ic6번 기차가 출발하지 않는다. 저 기차가 떠나야 내가 탈 ic1번 기차가 오는데 이상하다.

기차를 타려면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너무 이상해서 기차정보 전광판을 살펴보니 출발 플랫폼이 32번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부랴부랴 캐리어들을 모두 끌고 32번 플랫폼으로 가서 간신히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만약 출발 플랫폼이 31번인 줄 알고 계속 기다렸다면 열차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열차탈 때 주의점

-승차권에는 분명히 31번 플랫폼이라고 써 있었다.

-그런데 32번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출발시간이 다되었는데 기차가 오지 않는다면 플랫폼이 다른 곳으로 바뀔 수 있다. 전광판을 보고 출발 플랫폼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한다.

-예전에도 비행기 개찰구가 다른 곳으로 바뀌었는데, 확인하지 않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거의 다되었는데도 티켓팅을 하지 않아 전광판을 확인하니 다른 곳으로 바뀌어 등에 땀나게 움직였던 경험이 있어, 열차도 혹시 바뀌었나 확인한게 잘한 것 같다.

  인터라켄으로 가려면 베른 역에서 갈아타고 가야 한다. 갈아 타는 시간은 승차권에는 4분으로 되어 있는데 2분 늦게 도착하여 갈아타는 시간이 2분 밖에 되지 않는다.

  열차가 베른 역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부리나케 옮기고, 한숨을 돌렸다. 객실에 들어가니 우등 버스처럼 좌석이 넓어서 기분이 좋았다. 중앙역에서 사온 빵과 햄버거를 꺼내 놓고 점심을 먹으며,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갔다. 


  객실 좌석이 너무 넓어 '이 나라는 인구가 많지 않아 열차 이용객이 적어 객실이 이렇게 넓은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빵을 먹으며 갔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객실은 우리가 타는 곳이 아니었다. 갑자기 검표원이 오더니 열차표를 보여 달라고 한다. 나는 집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집사람에게 가서 열차표를 검사했다. 그러더니 돈을 140프랑을 더 내라고 한다.

자리가 넓어 발도 올려 놓고 사진 찍어봤다.

  우리가 탄 곳은 1등석의 객실이라 2등석을 예매한 우리들이 타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급하게 기차를 갈아타는 바람에 몰랐다고 하고 지금이라도 옮긴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 있은지 5분이 넘었다고 돈을 내라고 한다. 정말 몰랐다고, 봐달라고 하니 할인해서 70프랑을 더 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우리 돈으로 약 84,000원 더 지불했지만 본의 아니게 1등석을 타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어쩐지 이 객실은 좌석이 넓고 손님들도 별로 없었던 것이 1등석이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열차 갈아탈 때 주의점

-1등석인지 2등석인지 확인해야 한다.

-스위스 기차는 먼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임자다. 

-그러다보면 2등석인지 1등석인지 헷갈릴 수 있다. 1등석 표가 아니면 검표 요원에게 적발되어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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