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보고 싶어 남장한 이란 여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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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보고 싶어 남장한 이란 여성 체포

  이란은 아시아 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매번 이란을 만나면 가슴 졸이는 경기를 한다. 그 뜨거운 나라에서 어떻게 축구를 잘하는지 놀랍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란은 축구 경기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다. 어떤 사연인지 알아보자.

<이란이 스포츠 경기에 여자 출입을 막는 이유>

  별 다른 이유가 없다. 1979년에 일어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다. 이 혁명 이후 여성의 스포츠 관람을 금지시킨다. 법 규정은 없으나 명목 상 치한과 폭력, 성희롱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란 이슬람 혁명>

  팔레비 왕조 이란 국왕인 무하마드 리자 팔레비는 2차 대전 후 미국에 의지하여 국내 민주주의를 억압한다. 그리고 위로부터의 개혁인 백색혁명을 추진한다. 백색혁명은 이란을 서구화시키는 것이다. 백색혁명을 반대하는 사람은 탄압하거나 종교지도자였던 호메이니를 국외로 추방시킨다.

  1970년대 미국의 도움으로 이란은 석유 수출이 급증한다. 그래서 왕실과 측근들은 부를 쌓아간다. 하지만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진다. 국정운영의 독단,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성직자들의 불만이 생긴다. 1978년에는 학생 시위가 있었는데 경찰 진압과정에서 희생자가 생긴다. 이를 추모하는 반국왕 시위는 점차 이란 전역으로 퍼진다. 9월 테헤란 광장에서 있었던 시위에서는 총기 발포로 인해 수 천명의 희생이 생긴다. 계속된 노동자들의 파업, 국민들의 시위가 거세지자 팔레비 국왕은 이집트로 도망가고, 종교지도자 호메이니는 국민의 환영속에 이란으로 돌아온다.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이슬람 의회에 진출하고 이슬람 교리를 정치 사회적인 기본 이념으로 삼는다.


<남장한 4명의 여성>

  남장하고 축구 경기를 관람한 4명의 여성은 이란 당국에 의해 체포가 된다. 남장을 한채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올려 공공질서를 파괴했다는 이유에서이다. 한편 fifa에서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란은 10월부터 여성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게 한다고 하는데, 남장 여성을 체포했다고 하니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편 남장하여 체포된 여성들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한다.

  아직도 여성들에게 축구 경기도 관람하지 못할 정도로 차별하는 나라가 있다니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빨리 10월이 되어 이란 여성들도 월드컵 예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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