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섭 16억 잃고 어머니 묘소 시묘살이 하는 이유

사극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원로배우 반문섭이 근황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모은 재산을 모두 잃고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반문섭은 MBN의 '특종세상' 프로그램에서 5년 전의 사업 실패로 인해 전 재산 16억원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근황을 공개한 이날, 반문섭은 산 속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사극과 무술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으며, 현재는 쉬면서 재정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캐스팅할 것을 대비하여 끊임없이 몸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문섭의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어머니를 호강시키기 위해 배우가 되다

반문섭은 올해 77세이며, TBC 공채 9기 출신 탤런트입니다.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는 생각에 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주로 사극에서 활약하였으며, 많은 작품에서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오랜 경력과 다양한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배우 중 한 명입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문화영화를 많이 찍어 한해 4~8편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때 당시 반문섭의 출연료는 300만원이었는데, 여기에 조금만 보태면 새집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새집 가격은 330만원에서 340만원 정도였으나 말입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 어머니에게 집도 한채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손대는 사업마다 잘 되지 않아 16억 날려

그런데 그는 어느 순간부터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업하다 망했으며 지금은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합니다. 조그마한 사업부터 칼국수 장사, 액세서리 장사 등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장사를 해 봤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약 16억원이나 들였는데 다 없어지고, 그것때문에 10년간 고통 받았다고 합니다.

사업실패로 가족관계가 틀어지고 흩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을 다 날렸으니 모든 것이 싫어지고, 연기도 자신의 삶도 싫어졌다고 합니다. 연기는 약 20년간 하지 않았고 사업실패에 대한 실의감으로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냉기 가득한 허름한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쓸쓸한 시간을 보냅니다. 마음이 외로워질 때면 손녀 사진을 꺼내놓고 들여다 보며 추억에 잠깁니다. 손녀를 5살인가 6살때 보고 여지껏 보지 못했다며 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시묘살이하고 약초꾼으로 살아가고 있어

현재 그는 어머니 묘소 옆에 작은 컨테이너를 놓고 5년째 시묘살이 중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빵점 남편에 죄인이라고 말하며 자신 때문에 가족들과 멀어지고 별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볼 용기도 없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약초꾼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내면적 위로와 평온을 찾아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