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사람들은 교사는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정작 교사들은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특히 어려워하는 것은 학부모 민원이라고 답했다.


한국교총에서 설문한 결과

교권보호가 잘되고 있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이렇게 사기저하와 교권 하락이 되는 주된 원인으로

학생 생활지도 기피와 관심 저하,

학교 발전 저해와 교육불신 심화,

헌신과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를 들었다.


교직 생활 중 어려운 것은 학부모 민원이 1위였고

그 다음으로는 문제행동과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친구가 교사라 그런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학부모는 아이의 말만 듣고 불같이 화를 내며

학교를 찾아온다고 한다.


와서 정중하게 대화를 하는 학부모가 있는 반면

온갖 소리를 지르며 교사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우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쌍소리까지 해서 심한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이런 학부모들을 보면 조금 이해가 안된다.

학교에 아이를 맡겨 놨는데, 어찌 그렇게 교사에게

불손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소리를 낮추고 함께 대화로 조곤조곤

풀어나가면 될 것 같은데

일단 소리부터 질러 대니 참 어렵다고 한다.


또 문제 행동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가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아무리 대화를 하며 지도하려고 해도

일단 선생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자신보다는 남 탓을 하거나

심하면 선생님에게도 대든다고 한다.


아이들도 안다고 한다.

선생님에게 심하게 대들어도 선생님은 그 아이를 함부로

체벌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한다.

아주 영악한 쪽으로 발달하는 아이들이 있어

생활지도가 참 힘들다고 한다.


그나저나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인데,

교사들도 싫어하는 스승의 날이다.

그래서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


자원 없는 우리 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버틸려면

교육의 힘 없이는 어렵다.

교사들에게 사기를 심어주고, 교권이 확립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학부모들도 일방적으로 아이의 말만 믿고 행동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각해보고 절차에 따라 교사와 상담했으면 좋겠다.


나도 작년에 아이가 말썽을 일으켜서 학교에 불려간 적이 있다.

선생님이 아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슬슬 화가 났었다.

그 선생님이 말하는 태도가 아이를 너무 무시하는 듯하고

또 학부모인 나까지도 무시하는 듯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가정교육이 어쩌구 저쩌구 할 때는 화를 못 참을 뻔 했다.

하지만 나는 죄송합니다. 

집에서 지금보다 더 잘 가르치고 챙기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의 단점도 사랑하며

그걸 장점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로지 아이의 나쁜 점만 바라보고 교육활동을 하시면

교육자의 태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속으로만 이렇게 이야기를 해 댔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참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도 옹졸한 학부모의 한 명에 지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 담임 맡아 마음 고생한 그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 우리 아이는 예전보다 훨씬 말을 잘 듣는다.

중2병을 잘 지난 것 같다.

중3인데 공부도 스스로 하고, 특히 달라진 점은 컴퓨터 게임을

이제는 안한다는 것이다.

대신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아이는 분명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 아들을 보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변한다는 생각을 갖고, 격려하고, 기다려주면

분명 아이는 바뀐다.


선생님들도 힘들겠지만 스승의 날 힘냈으면 좋겠다.

특히 교사인 우리 친구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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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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