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섬... 한국 면적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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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섬>


한국 국토 면적의 15배가 되는 쓰레기 섬이 있다고 합니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의 북태평양 바다 사이에 있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그것이지요.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사람은 앙리 무어, 천재적인 기타 연주, 작곡, 노래로 사랑을 받은 게리 무어, 또 한사람의 무어인 찰스 무어. 이름에 무어가 들어간 사람은 뭔가 호감을 느낍니다. 찰스 무어는 이 쓰레기 섬을 발견한 사람이거든요. 

 찰스 무어는 어느 날 요트를 타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와이까지 가는 경기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요트로 항해하는 도중 바다에서 발견한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들....그리고 고개를 들어 다른 쪽을 보니 어마어마한 플라스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태평양 바다위에 플라스틱이 거대한 섬을 이루고 있어 이를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렀습니다. 즉 넓은 태평양 바다위의 쓰레기 땅이라는 뜻입니다. 찰스 무어는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회가 끝난 후 환경운동에 뛰어 듭니다. 

 바다 위의 쓰레기 섬의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페트병이라고 합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플라스틱이나 페트병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파도에 휩쓸려 플라스틱끼리 부딪혀 작은 조각이 되고 다시 미세한 플라스틱 가루가 되어도 잘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물고기들이 '저거 맛있는 플랑크톤인가보다' 라고 오인하여 먹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물고기를 먹은 갈매기나 바다 조류들의 몸에서도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된다는 것입니다. 생태계 최고 위에 위치한 인간들은 이 물고기들을 먹음으로써 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쌓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미세플라스틱은 주변에 유해한 성분들을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역할을 해서 더 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큰 플라스틱은 제거하기 쉽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제거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아예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쓰레기 섬에는 일본어나 중국어로 쓰인 쓰레기들이 각각 30%정도로 1, 2위를 다툰다고 합니다. 가격이 싼 중국 제조업 제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기 때문에 중국산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본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 동일본대지진 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 이것이 흘러흘러 북태평양까지 가서 일본 쓰레기 양이 많지 않은가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각국에서는 폐플라스틱 처리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아파트 단지에서도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지 않겠다는 팻말을 붙이기까지 하여 폐플라스틱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중국 수출길이 막히고 돈이 되지 않으니 폐기물 업체에서도 폐플라스틱을 가져가봤자 손해가 나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앞으로 제가 사는 아파트에도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 불가>라는 팻말이 붙을까 지레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들의 인식도 큰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2l생수 6개를 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비싸도 500ml생수 20병을 산다고 합니다. 그것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으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먹고 그냥 버리면 편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쓰레기 처리인데요. 그냥 500ml물을 마시고 재활용에 버리지 않고 그냥 일반쓰레기 봉지에 넣어 버린다고 합니다. 분리수거하러 나가기 귀찮아 한번에 버린다고 하니 그 쓰레기가 결국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더 이상 쓰레기 문제로 위협받지 않도록 뭔가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만약 만들 수 있다면 플라스틱 쓰레기 만을 먹는 미생물이나 세균을 배양한다면 어떨까? 물론 나도 쓰레기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니 심하게 말하면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자체가 지구의 쓰레기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삶 속에서 조금씩만 쓰레기 배출을 줄여 미세 먼지보다 더 위험한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이겨 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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