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국 말기 괴승 라스푸틴


우리나라 고려 시대에는 신돈이라는 승려가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정치를 좌지우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제국 말기에도 신돈과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라스푸틴입니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리아 사이에는

1남 4녀가 있었습니다.

그중 막내 알렉세이 황태자는

유전병인 혈우병으로 고생하였습니다.

황후의 외할머니인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유전되어

알렉세이 황태자도 혈우병이 있었던 것입니다.


용하다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게 하였지만

나을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때 라스푸틴이 신비의 치료 능력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들였습니다.

신기하게 알렉세이 황태자가 흐르던 피를 멈추게 하여

혈우병의 고통을 줄여 주었습니다.


황후 알렉산드리아는 라스푸틴을

하늘이 보낸 사람이라고 하며

극진하게 대접하였습니다.

라스푸틴은 황제와 황후의 총애를 받게 되자,

직접 내정까지 간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니콜라이 2세는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참이라

라스푸틴에게 정치를 맡겨 버렸습니다.


라스푸틴은 음주, 성추문 등 좋지 않은 일들이 무성했으나

황후는 그의 행동을 모두 감싸주었다.


러시아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을 하는데

독일군에게 계속 패하고 만다.

그러자 수세에 몰린 전선을 수습하고자,

니콜라이 2세는 직접 총사령관이 되어 전선을 지휘한다.

이때 라스푸틴은 알렉산드라 황후에게

남부전선을 공략하면 이길 것이라고

하느님께서 계시를 주었다고 말했다.


황제는 그 말을 듣고 모두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남부 전선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 공격으로 러시아 군사력은 붕괴되고,

우크라이나까지 독일군에게 내주고 말았다.

막대한 전비로 국가 재정은 파탄 나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이리나 공주의 남편 유스포프 공작 등

귀족들이 그를 살해하고자 하였다.

살해 방법은 라스푸틴을 초대하여

청산가리가 든 음식을 먹여 독살 시키는 방법이었다.


평소 이리나 공주의 미모를 흠모했던 라시푸틴은

초대장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공주의 초대에 응했다.

독이 든 음식이 나오고, 파티가 시작되었다.

라스푸틴은 그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두 시간이 넘게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놀았다.

아니,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어야 하는데

 끄덕 하지 않는 것이었다.


유스포프는 안되겠다 싶어

권총으로 그를 쏘았다.

그런데도 죽지 않고 유스포프의 멱살을 잡아 당겼다. 

멱살을 뿌리치고 유스포프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갔다.

라스푸틴은 그를 잡으러 쫓아가는데,

어디선가 또 한방의 권총이 라스푸틴의 어깨를 쐈다.

그리고 라스푸틴을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고,

꽁꽁 묶어 네바 강에 던져버렸다.


독이 든 음식과 권총으로도 죽지 않은

라스푸틴을 강물에 던졌지만

죽었다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 그의 시체가 발견되자

유스포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황제는 라스푸틴의 죽음을 슬퍼하며

죽음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였다.


조사 결과는 더욱 황당하다.

독 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고,

총을 맞고 죽은 것도 아니고,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은 치명상이었지만, 사인은 익사였던 것이다.


참 불가사의한 인물 <라스푸틴>이다.


그런데 라스푸틴의 이야기는

허구가 가미 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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