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민은 왜 분노하며 시위하고 있는가?

칠레 국민은 왜 분노하며 시위하고 있는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위, 무력진압, 약탈 등으로 20여명이 사망하고 7000명 이상이 연행되었다. 남미 주요 도시 중 거의 유일하게 야간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던 도시인데 지금은 통행금지로 제약이 따르고 있다.1973년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아무도 모르게 시민을 끌고가 죽이기도 했다. 그러니 범죄집단이 함부로 나섰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으니 범죄 집단이 설 곳이 없었다. 


칠레 시민들의 분노

  요즘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월급이 60여만원이라면 가스, 전기, 교통비 등 공공요금으로 20만원 넘게 나간다. 하지만 고위직 사람들은 월급이 천만원도 넘는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혼잡시간대 지하철 요금 50원을 인상하자 고교생들의 주도하에 무임승차 등의 저항운동을 하였다. 고교생들의 시위가 점차 확대되어 산티아고 시민 5백만명 중 백만명이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 


 시위가 벌어지자 칠레 경제장관은 혼잡시간대 할증 요금 50원을 내기 싫으면 좀더 일찍 출근하면 된다고 해서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쏟았다.

  부랴부랴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경제장관 등 8명의 장관을 경질한다. 그리고 지하철 요금 인상도 취소하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도 안전을 이유로 취소가 되었다. 칠레 산티아고 시민들이 단지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때문에 저렇게 시위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칠레는 그나마 남미 쪽에서는 정치 경제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나라이다. 그러나 상위 1%가 전체 부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 불평등이 심한 나라이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20% 가까이 되어 내재되어 있던 불만이 지금 표출된 것이다.


지도부가 없는 시위대

  현재 산티아고는 전쟁터와 다름없다.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진동하고 건물들은 무너지고 방화와 약탈이 일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냄비 뚜껑을 두드리며 피녜라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그런데 시위대는 지도부가 없다. sns로 소통하며 지하철역을 공격하는 시위대, 냄비 뚜껑을 두드리는 평화적 시위대, 이를 기회로 약탈을 일삼는 사람들 등 국민 스스로 살기 어려워 시위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니 칠레 정부도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할지 모른다. 시위를 하는데 시위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없다. 그런데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러니 칠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칠레 정부가 힘을 썼더라면 이렇게 국민들이 시위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공요금 현실화, 부의 재분배, 빈부격차 해소 등의 정책으로 하루 빨리 칠레 시위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내 버킷리스트인데, 칠레 사태가 안정되고 치안이 보장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