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예식장 백낙삼 사장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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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5년간 백남삼 씨는 무료 예식장을 운영했다. 이 예식장에서 결혼한 부부는 만 쌍이 넘는다. 백남삼 씨는 지난 해 4월 옥상에서 쓰러졌고,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뇌출혈로 인해 신체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4월 28일 93세로 별세했다.

백낙삼 씨의 부인은 그동안 요양병원에서 지내왔는데, 1년 간의 투병 끝에 오늘 돌아가셨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무료 예식장 운영

백 씨는 중앙대 교육학과에 입학하여 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워져 학업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족들은 백 씨만 남기고 모두 야반도주했다. 이후 사진사의 길을 걸으며 결혼 후에 지금의 신신예식장이 있던 3층 건물을 매입했다.

결혼식장은 자신처럼 형편이 안돼 식을 올리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식장 사용료, 신부 드레스, 신랑 예복, 메이크업 등이 무료로 제공되어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예식장이었다. 결혼식 사진은 인화비만 받고 부부에게 제공했다.

이런 헌신으로 2019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게 되었다. 훈장을 받은 이후에는 사진도 무료로 제공했다.

90살이 넘어서도 무료예식장을 운영 공로로 2021년에는 LG의인상을 수상했다. 

14,000쌍이 넘게 이용한 신신예식장

백씨 부부가 현재까지 결혼시킨 신혼부부는 14,000쌍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 결혼식 비용을 댈 수 없는 신혼부부들 이었다. 또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하면서 이들의 선행이 안방 방송을 타고 널리 알려졌다.

100살이 되면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린 부부들을 찾아보며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도 백대표를 만난 적이 있는데, 투병중이라는 사실에 쾌유를 빌기도 했다. 

이제 신신예식장은 그의 아내 최필순 씨와 아들 백남문 씨가 운영한다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보람된 일을 하면서 대를 이어 예식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백씨도 신신예식장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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