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똥방은 흔한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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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똥방은 흔한 일이라고?

며칠전 인터넷 기사에서 입주한지 얼마안된 아파트에서 지독한 냄새의 원인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인분이었다는 뉴스를 봤다. 애써 돈 모아 산 아파트가 똥방이었다니 얼마나 집주인은 황당했을까? 그런데 신축 아파트 똥방이 아주 흔한 일이라고 건설 노동자들은 말을 한다.

어떤 건설 노동자가 댓글을 달았는데, 신축 아파트에서는 동호수를 지정해 놓고 거기서 볼일을 본다는 것이다.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는 시멘트로 처리하면 된다는 내용의 이른바 신축아파트 똥방이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아파트가 똥방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참 아찔하다. 신축아파트는 대부분 고층인데 화장실을 가기 위해 1층을 다녀오면 몇 십분은 까먹는다고 한다. 그러면 일이 진척도 안되고, 다른 인부들의 눈치도 보여서 그냥 공사현장에서 바로 볼일을 본다는 것이다.

공사현장에서는 관행적으로 있어왔던 일인데, 이번에 배설물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뿐이라고 한다.

화장실이 별로 없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우선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공사예정금액 1억원 이상인 경우에 공사현장 300미터 이내에 화장실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몇 사람당 화장실 1개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없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나 공사현장에서는 간이화장실을 대충 설치하고 말고, 그것조차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고층아파트에서 일하다가 배가 아프다면 1층으로 대변을 보러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전 상태이고, 있어봤자 공사용 엘리베이터인 호이스트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1대 밖에 없고 여러 작업자들이 함께 쓰기 때문에 제때 사용하기 어렵다. 배는 아프지 그러니 어디로 가는가? 아파트 공사 현장 으슥한 곳에 가서 볼일 보고 나오는 것이다.

공사 현장 상황이 이러니 건설 노동자들만 뭐라 할 수 없는 것 같다. 근본적으로 아파트 공사현장 몇 층이 올라갈 때 화장실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다면 대변을 아무데나 보지는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건설노조에서는 한개 층마다 화장실 1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화장실은 1층에 있으면 언제 1층까지 내려올 수 있을까 생각된다. 건설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작업환경을 위해 화장실 문제도 함께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아파트 똥방 가능성은 낮아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축아파트 똥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골조 공사 후 보일러 배관공사를 할 때 몰타르 두께는 약 2cm인데 이때 인분을 덮는다는 것은 높이가 안맞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사건처럼 비닐봉지나 다른 곳에 대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곳을 지정해서 아파트 똥방을 한다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으슥한 장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한곳을 지정해서 볼일을 본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여간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장실을 넉넉하게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 몇 십억, 몇 백억 아파트를 지으면서 층마다는 어렵더라고 3~5층에 화장실 한 개 정도는 설치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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