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제와 정화의 원정


영락제는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4남이다.

주원장이 4남인 주체를 연왕에 봉하여 북평을 다스리게 한다.

주체는 북평을 잘 다스려 부강한 나라로 만든다.


주원장은 1398년에 죽는다.

주원장의 장남인 주표는 병약하여 일찍 사망하였다.

그리하여 주표의 아들 주윤문이 2대 황제가 된다.

주윤문(건문제)이 즉위한 후 비대해진 연왕을 

제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연왕을 정면 공격한다면 조카가 삼촌을 치는 격이므로 명분이 서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첩자와 자객을 몰래 보냈는데 이를 알고 연왕은 한 여름에도 난로를 끼고 있거나, 시궁창에서 잠을 기이한 행동을 한다.

거짓으로 미친 척을 하여 건문제의 시야를 흐리게 한 것이다.


연왕은 지하에서 무기를 만들고 정예병을 훈련 시킨 후 건문제를 치러 갔다. 하지만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 위기가 있었다. 건문제는 숙부님의 생명을 빼앗지 말고, 지나치게 압박하지 말라고 하여 연왕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다. 

연왕은 영왕을 회유하여 함께 건문제를 공격하여 마침내 1402년 남경을 빼앗았다.


남경에 들어간 연왕은 스스로 황제에 자리에 올라 영락제가 된다.

영락제는 조카인 건문제를 몰아내고 명나라 3대 왕이 된 것이다.

그런데 남경을 함락했어도 건문제를 찾지 못했다.


황궁에 불이 나서 불에 타 죽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건문제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영락제는 건문제가 살아 있어 언제 다시 자신을 노릴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그래서 <동창>이라는 부대를 창설하여 건문제의 행방을 쫓게 했다.

중국 땅 모두를 뒤졌지만 건문제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영락제는 "혹시 다른 나라로 도망간 것은 아닌가?

다른 나라 군사를 빌려 쳐들어오면 어떡하나?

음. 그렇다면 빨리 찾아야겠다."


영락제는 건문제의 행방을 찾으려고 이제는 다른나라에 사람을 파견하려고 한다.

이 일을 환관인 정화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정화는 영락제가 데리고 있던 심복으로 영락제가 황위에 오를 수 있도록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

정화는 다른 나라의 말도 잘하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1405년 대형선박 62척과 함께 항해를 하게 했다.

일명 정화의 대원정이라고 한다.


명나라에 도전하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나라들에게 명나라의 위세를 높이고,

정화를 환대하는 나라에게는 도자기, 비단, 금은 보화 등 많은 선물을 주었다.

건문제를 찾기 위한 목적과 조공무역의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정화의 원정은 7번에 걸져 이루어진다.

하지만 원정을 갈 때마다 수많은 예산이 필요하여 영락제가 죽은 후에는 중단된다.


콜럼버스의 배보다 30배 정도의 훨씬 큰배를 가지고 해외 원정에 나섰던 정화는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지도 않았고, 노예로 잡아가지 않았고,

종교도 강요하지 않은 것이 콜럼버스와의 차이점이다.


개빈 멘지스라는 학자는 정화의 함대가 이미 아메리카 대륙을 갔다 왔으며

나중에 콜럼버스가 항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화의 함대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새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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