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독일 숄츠 총리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지원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이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할 경우에 대비한 협의도 논의했다.

 

 

 

장갑차를 비롯하여 탄약, 대포, 방공시스템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기 위한 협의를 했고, 푸틴을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식량, 보건 등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중국 무기 지원하면 전쟁 판도 달라져

여기서 문제점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전쟁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는 중국 무기는 러시아가 전쟁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 4등 무기 수출국이다. 또 세계 20위권 내 방산업체 중 7개 업체가 중국이라고 하며 러시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중국 포탄이 얼마나 품질이 좋은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러시아 포탄 부족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모두 전쟁에 쓰일 포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러시아는 친한 국가인 인근 벨라루스에서 포탄을 모두 들여와 벨라루스에는 보유분이 남아 있지 않다. 북한에게도 손을 내밀어 포탄을 달라고 해서 일부 제공하기도 했다. 이란은 줄 포탄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남은 국가는 중국밖에 없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이 러시아에 포탄을 지원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 러시아에게서 그동안 군사기술을 들여왔는데, 이번기회에 협력하면서 양국 관계를 균형있게 조정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힘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럽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을 때 또 얻을 수 있는 것은 러시아의 첨단 우주로켓 엔진, 잠수함이나 전투기 기술 등을 지원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무기를 지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하지만 중국이 섣불리 지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있다.

우선 중국은 그동안 중립적 중재자라고 말해왔다. 러시아를 지원하면 이런 중재자 지위를 잃게 된다. 미국과 유럽과도 관계가 악화된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에게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하며 무기 지원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중국도 지금은 신중한 모양새이다. 지난달 왕이 외교부장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전황이 매우 어려워지면 중국에게 지속적인 요구와 압박을 하게 되어 중국의 태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쟁은 당사국 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 모두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을 이번 전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쟁을 끌면 끌수록 전후복구하는 비용도 계속 늘어난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