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손자병법 만년과장 오현경 별세와 그의 열정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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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생으로 향년 87세의 나이에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 씨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각별하였습니다. 딸 지혜 씨는 아버지의 열정을 회고하며, 아버지는 투병 중에도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오현경은 서울고 2학년 때 교내 연극부를 조직하며 연극배우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955년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작품 <사육신>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오현경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연세대 국문학과 진학한 이유

국문학과는 주로 국문학을 공부하는 학과인데 오현경이 연대 국문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희곡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누가 자신에게 무슨과에 다니냐고 물어보면 연극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며 연극에 애정이 높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연세 극예술 연구회에서 활동하며 12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학교 응원단장도 맡아 끼와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다양한 연극 작품에 출연하며 연극배우의 삶을 이어나갔고,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였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의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1961년 KBS 공채 탤런트로 입성하여 '푸른 눈의 며느리', '내일도 푸른하늘'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특히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손자병법'에서 '만년과장' 이장수 역할을 하며 모든 세대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손자병법에서 '까불고 있어!'라는 유행어를 남겼고, 샐러리맨의 애환을 재치 있게 연기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현경의 예술 열정과 투병

오현경은 타고난 예술적 감각으로 열정을 뿜었습니다. 그런데 1994년 식도암과 2007년 위암 수술 등 투병 생활을 겪기도 했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와 활발하게 활동하셨습니다. 2008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한 작품 <주인공>에서 최팔영 역할을 연기하여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작품 <봄날>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부문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연극에 대한 무한한 애정

팔순이 넘은 연세에도 연극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2020년에 연극 '레미제라블'에 출연하며 연극에 대한 사랑과 헌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2021년 출연한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은 그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배우들을 위한 워크숍 센터 '송백당'을 개설하여 후배 배우들에게 발음과 화술, 연기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해 주었습니다. 위기에 맞서 더욱 강한 열정을 보여주며 소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대배우 오현경의 예술적 삶과 인간적 공감을 우리들의 가슴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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